다니던 직장/학교에서 해고를 당하거나 제적 된 경우, 언제까지 미국에 있을 수 있나요?

여러 가지 이유로 다니던 직장이나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계획하고 미리 준비해서 직장이나 학교를 바꾸는 경우라면, 진로를 결정할 충분할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구조조정 명목으로 회사에서 자기 책상이 사라지거나, 예기치 않은 일에 휘말려 학교에서 제적처리가 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이 취업이나 학업을 통해서 비이민 신분이었던 사람들에게는 이는 합법적 체류신분 유지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당장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중대하고 시급한 문제가 됩니다.

이런 경우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해고나 제적 통보를 받은 후부터 언제까지 미국에 체류할 수 있으면서 새로운 직장이나 학교를 찾아볼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선, 비이민 비자 중 취업비자 일부 (O비자, L비자, R비자)와 투자비자 (E비자)는 그 비이민 비자의 근거가 되는 취업과 투자가 중단되는 그 즉시 체류 신분을 상실하게 됩니다. 하지만 학생비자인 F1와 OPT, 교환방문비자인 J1, 또 취업비자 중 H-1B는 체 류신분 만료후에 미국을 여행하며 출국을 준비할 있는 법적으로 허락된 Grace Period (F1, OPT 와 H-1B의 경우 60 일, J1 의 경우 30 일)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해고당하거나 투자를 그만둔 날의 다음날 또는 Grace period의 61일째/31일째부터 불법체류 일수가 기산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즉시 체류신분이 상실되는 비자들의 경우에 비록 법적으로 허락된 Grace Period는 없더라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출국을 준비하는데 드는 적당한 시간만큼 체류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하루 아침'에 미국에서의 모든 생활을 정리하고 출국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고, 이를 이민국이나 미 대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적당한 시간'이 며칠인지에 대해서는 이민법에 명시된 기준이 없으므로 나중에 문제되지 않을 합리적인 기간을 생각하셔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미국 재입국이 허가 되지 않는 unlawful presence bar 가 180일 이상의 불법체류부터 해당되는 조항 때문에, 체류 신분 없이도 6개월 미만까지는 체류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것은 위험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물론 불법체류기간이 6개월이 넘지 않았다면 3년 동안 재입국이 금지되는 unlawful presence bar에 해당은 안되겠지만, 후에 미대사관에서 새로운 비자 신청을 할 때, 이 불법체류 기록이 불리하게 작용하여, 대사의 재량에 의해서 비자 신청이 기각될 확률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