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자와의 결혼: K-1 비자?, K-3 비자? 아니면 가족초청 영주권?

미국 시민권자가 한국 (또는 다른 외국) 국적자와 결혼을 계획하고 미국에서 함께 살기로 결정했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는 배우자의 미국에서의 '신분'에 관한 절차일 것입니다. 다음 각각 다른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비자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시민권자 A 군은 본인이 근무하던 회사의 한국지점에서 3 년간 근무하면서 한국인 B 양을 만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3 년의 예정된 근무시간이 끝나감에 따라 두 사람은 결혼을 결정하게 되었고, 미국에서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A 군은 가족이 모두 미국에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B 양 역시 가족이 모두 한국에 있어서 B 양은 한국에서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B 양의 미국에서의 거주를 위한 비자 진행을 수월하게 하려면 어디에서 결혼을 하는 것이 낫고 어떤 비자를 통하는게 나을까요?

우선 미국에서 결혼을 하기로 계획을 세운다면, B 양은 K-1 이라는 fiancé(약혼자) 비자를 신청해서 대사관 인터뷰를 거쳐 미국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관광비자 B-2 로 들어가 결혼을 하는 옵션을 택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관광이라는 입국목적과 어긋나기 때문에 신분변경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는 무비자로 들어가 90 일 내에 결혼을 해서 신분변경을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바뀐 90day rule(교차로 1/22/2018 칼럼 참조)에 의해 이 방법도 불가능해졌습니다. K-1 비자의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는 과거 2 년 동안에 서로 만난 일이 있으며 진정 결혼할 의사가 있다는 것 등을 증명해야 합니다. K-1 비자로 입국 후, 그 미국시민과의 결혼이 90 일 이내에 성립되지 않을 경우에는 미국을 나가야 합니다. 별 문제 없이 90 일 이내에서 결혼을 하면 I-130 (가족초청)과 I-485 (미국내 신분변경)을 이민국에 제출, B 양의 영주권을 받게 됩니다.

만약 한국에서 결혼을 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약간 다른 절차를 거칩니다. 결혼을 한 후 혼자 미국에 들어간 A 군이 우선 배우자 초청을 위해 I-130 이라는 form 을 이민국에 제출합니다. I-130 이 승인이 나면 B 양은 그 승인 notice 를 가지고 서울에 있는 미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 바로 영주권자로 입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I-130 이 승인 나는 동안 방금 결혼한 신혼부부가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기간을 줄이기 위해 I-130 을 제출했다는 증빙으로 A 군이 K-3 라는 (기혼자)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K-3 비자의 승인기간이 I-130 보다 짧다는 전제하에서 이를 신청하는 것인데, 최근에는 I-130 의 승인기간이 더 짧거나 비슷해서 굳이 K-3 비자를 거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민권자와의 결혼을 통한 영주권 취득은 Immediate Relative 를 통한 신분 변경이기 때문에 문호가 열리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고, 혹시 결혼 이전에 미국에서 불법체류를 했거나 불법으로 일을 한 기록에 대해서도 면제가 됩니다. 이러한 엄청난 혜택으로 인해 미국 이민법과 대사관에서는 그 심사를 굉장히 까다롭게 하는 비자이므로 반드시 이민변호사의 전문적 도움을 받아 진행하시기를 추천합니다.